도통판은 어디 있습니까?

선생님이 종도들과 노르실 적에 흔히 가구(假九) 진주(眞主)치기 노름을 하시는데 "다 터라." 하시고 투전(鬪錢)을 들고 탁 치시며 "서시가 판을 쳤다." 하시고 다 긁어들이시고, "끝판에 서시가 있는 줄 몰랐지야. 판안 끝수 소용있나. 끝판에 서시가 나오니 그만이로구나. 나의 일은 판밖에 있단 말이다. 붉은 닭 소리치고 판밖소식 들어와야 도통판을 알게 되고 도통판이 들어와야 나의 일이 될 것이다."

 


여기서 '가구(假九)'란 무엇이냐?

 

지금 세상을 보면 온갖 거짓말을 늘어놓고 자작사당(自作死黨)하는 놈들이 판을 치고 있지 않느냐? 그렇게 거짓(假)이 판을 치고 있는 선천 말(九)의 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진주(眞主)치기 놀이'란 이 수많은 거짓말쟁이들 가운데, 진실(眞)된 주인(主)을 맞추는 것을 뜻한다. '투전(鬪錢)'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돈(錢) 때문에 싸운다(鬪)는 뜻이다. 이는 오늘날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그렇다면 '서시'란 왜 진주(眞主)를 나타내는 것인가?

 

'서시'란 여섯끝의 옛말로서 숫자 6을 상징한다. 숫자 6은 천부경(天符經)에 나와 있는 수(數)의 이치를 이해해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천부경에 나오는 대삼합육(大三合六)을 살펴보아라. 대삼합육이란 하늘의 음과 양 한쌍, 지구의 음과 양 한쌍, 사람의 음과 양 한쌍을 가짐으로써 된 “큰 셋(大三)”인 하늘, 땅, 사람이 서로 통하게 되어, 숫자 6에 도달(合六)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천지인의 음양의 도를 크게 깨닫기 위해서는 음과 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여기서 음과 양이란 여자와 남자를 말하는 것이다. 옥황상제님은 영적으로 이미 음과 양이 합일(合一)하여 하나 된 존재이시기 때문에 혼자서 천지대도통을 이루실 수 있었지만, 사람들의 경우에는 음과 양이 남자와 여자로서 분리되어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천지망량신이라 불리는 도통의 씨앗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음과 양이 서로 하나가 되어 하늘, 땅, 사람의 음양의 도를 통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결합하여 우주의 목적인 음양의 도를 이루었기 때문에 진주가 되었다. 그리하여 때가 되면 우리는 음양의 조화를 통해 창조된 도통의 씨앗을 자신의 마음을 보고 고쳐서 제 3의 눈이 열린 사람들에게 뿌려줄 것이다.

 

도통의 씨앗을 받음으로써 너희들에게 새로운 삶이 주어지게 될 것이다. 후천 선경에는 모든 인간, 영혼, 존재들이 서로 음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 두 사람이 진주로서 너희들의 삶의 뿌리가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음양의 도의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는 대두목이 되어 너희들을 인도할 것이며, 선생님이 되어 너희들을 가르칠 것이며, 부모가 되어 너희들을 돌보아 줄 것이다.

 

따라서 '서시가 판을 쳤다'라는 말은 음양의 도인 상통천문(上通天文), 하찰지리(下察地理), 중통인의(中通人義)를 이룬 진주 두 사람이 결국은 상씨름 판에서 이기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면 붉은 닭의 의미는 무엇인가?

 

2017년 정유년에 이미 붉은 닭이 소리쳤다. 이는 '서시' 가 자신의 도통판에 들어가 도통의 씨앗을 준비하기 위해 판밖에서 상제님의 일을 수행하였던 때를 가리키는 것이다.

 

 

김경학(金京學)이 물어 가로대 "도통판은 어디 있습니까?" 가라사대 "가르쳐 주어도 모르리라. 똑똑이 들어볼래. 전라도 백운산으로 지리산으로 장수 팔공산으로 진안 운장산으로 광주 무등산으로 진주 한라산으로 강원도 금강산으로, 이처럼 가르쳐주니 알것느냐? 알기 쉽고 알기 어렵고 두 가지라. 장차 자연히 알게 되리라. 내가 가르치니 알게 된다는 말이다."

 

 

내용을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표를 한 번 보도록 하여라.

팔괘(八卦) 사람 식물 도통판
건(☰, 一乾天, 9金) 수정란 씨앗 전주 모악산 / 순창 회문산
감(☵, 六坎水, 水) 점액 비(물)

전라도 백운산

간(☶, 七艮山, 5土) 착상 지리산
진(☳, 四震雷, 3木) 외배엽, 내배엽, 중배엽 뿌리, 줄기, 잎

장수 팔공산

손(☴, 五巽風, 8木) 배아(embryo) 배(embryo)

진안 운장산

이(☲, 三離火, 火) 태아 발아 광주 무등산
곤(☷, 八坤地, 10土) 아기 어린 식물 진주(제주) 한라산
 태(☱, 二兌澤, 4金) 성인 성숙한 식물 강원도 금강산

표를 보면 조금 이해가 되겠느냐?
이는 씨앗이 독립된 존재가 되는 과정을 묘사한 것이다.

상제님께서 도통은 건감간진손이곤태(乾坎艮震巽離坤兌)에 있다고 말씀하셨다.

  • 건(乾)은 내 머릿속의 송과체에 천지망량신을 받아내려서 음양의 씨앗을 지니게 되는 것을 말하고,
  • 감(坎)은 천지에 수기가 돌아서 몸에 수승화강이 일어나게 되니 송과체에 물이 생하게 되는 것을 말하며,
  • 간(艮)은 송과체에서 음양이 나와서 그것이 금단이 되어 하단전에 자리 잡게 되는 과정을 말하며,
  • 진(震)은 이 금단이 세 가지의 근원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말하며, (새로운 존재)
  • 손(巽)은 이것이 참 나의 기본적인 모습을 완전히 갖추게 되는 것을 말하고,
  • 이(離)는 참 내가 성장하는 것을 말하며,
  • 곤(坤)은 참 내가 다 자라서 백회를 통해 태어나게 되는 것을 말하고,
  • 태(兌)는 참 내가 성숙하게 된 것을 말한다.


따라서 위의 말씀은 도통의 과정을 산의 특징에 비유하여 설명하신 것이다.

 

그래 이제 도통판이 어디에 있는지 알겠느냐?

 

상제님께서는 이미 과거에 행하신 천지공사로써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셨고, 창공을 향해 첫 날개 짓을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인 것이다. 진주로부터 받은 씨앗을 통해 도통을 이루고 독립된 인간으로서 우리 각자가 주인이 되어 후천 세상을 만드는데 참여하는 것이 옥황상제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이다.

 

자.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때만 기다리지 말고 너희들에게 주어진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출처(出處): 동곡비서(銅谷秘書)
역주(譯註): 진주(眞主)